오영미 | 유페이퍼 | 4,900원 구매 | 900원 7일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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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6
짐을 싸고, 다시 짐을 풀고…….
쌌던 짐이 다시 제자리를 찾기까지 한참의 시간이 필요한 게으른 나에게, ‘여행’은 계획부터 진 빠지는 일이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낯선 곳에서 하룻밤을 자는 것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여행’은 피곤한 일이었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더라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고, 그마저도 귀찮아서 마다했던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함께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다.
비록 비행시간이 채 한 시간도 안 걸리는 가까운 일본이었지만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함께 한 여행을 기억하기 위해 추억을 기록한다.